↑ 요즘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카페들이 인테리어에 너무 치중하면서, 서비스나 음식에 대해 소홀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핫플레이스 카페가 밀집해있는 서울 가로수길 전경. [사진 출처 = 매일경제] |
요즘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카페들을 중심으로 인테리어에만 치중하느라 카페 본연의 모습이 퇴색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SNS에서 핫플레이스 카페들이 많은 동네로 꼽히는 서울 성수동이나 망원동 카페들의 경우 인테리어가 미니멀리즘을 구현했거나 공사장을 연상케 하는 인더스트리얼(Industrial) 또는 빈티지풍으로 꾸민 곳들이 많다.
물론 이런 분위기를 좋아하는 고객도 있지만 일부 고객들은 "아무리 인테리어가 중요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카페는 차를 비롯한 음료와 디저트를 먹는 공간이자 친한 사람들과 담소를 나누는 장소"라며 "'인테리어에만 신경쓰고 정작 서비스와 맛에는 소홀한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하고 있다.
대학생 이유림 씨도 "학교 근처에 SNS 서 이름난 카페가 있다고 해서 갔는데 내부 인테리어를 배경삼아 사진 찍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까 주변에 셔터 소리만 가득했다"라며 "카페가 차를 하면서 대화를 하는 곳인지 사진을 찍는 곳인지 잘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카페 내부 곳곳에 시멘트와 철근이 그대로 노출된 카페의 위생 문제를 지적하는 의견도 있다.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로 꾸민 카페를 찾았던 현제경 씨(23)는 "주문한 손님이 자리로 이동하다가 발이 걸려 넘어져 거친 벽면에 부딪혔는데 그 때 벽에 있던 시멘트 부스러기가 날렸다"라며 "이런 공간에서 나오는 음식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지는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반면 업주들은 카페 인테리어가 전체 매출에도 영향을 크게 미치고 있기 때문에 공간 투자에 나설 수 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주요 고객인 2030세대들이 많이 이용하는 인스타그램에서 카페가 뜨려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서울 연남동에서 감성 카페를 운영하는 업주는 "카페를 찾는 고객
[디지털뉴스국 정소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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