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에 있는 음식점과 병원 등에서 수차례 난동을 부린 6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업무방해·사기·공갈 등 혐의로 김 모씨(66)를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2월 2일부터 3월 11일까지 불광동 연서시장에 있는 음식점 4곳에서 술에 취해 의자를 집어던지는 등 업무를 방해하고, 은평구 소재 병원 2곳의 응급실 및 병실에서 난동을 부리며 병원비를 지불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또 이 중 한 병원에 2주가량 입원하고도 병원비 수납을 요청받자 병원 관계자에게 심한 욕설을 포함한 협박을 해 병원 측에서 김씨가 부담해야 할 진료비 청구를 단념하도록 했다.
경찰은 관내 병원 및 상인으로부터 피해 사실에 대한 제보를 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특히 경찰은 보복을 우려해 진술을 회피하는 피해자들을 관내 시장상인 간담회에서 설득해 피의자를 검거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두 차례 정도는 인정을 하지만 대체적으로는 술에 취한 상태라 기억이 나
경찰 관계자는 "생활주변 악성폭력 사범에 대해 계속해서 단속을 할 것"이라며 "형사와 피해자 사이의 핫라인 구축 등 피해자를 보호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고 있어 앞으로 시민들의 적극적인 신고와 제보를 바란다"고 전했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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