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황제'로 불렸던 강남 최대 클럽 아레나의 실소유주인 강 모 씨가 160억 대 탈세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그동안 바지 사장을 내세워 베일에 가려졌던 실소유주 강 모 씨의 실체 어떻게 확인했을까요?
고정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경찰이 파악한 강남 최대 클럽 아레나의 명목상 사장 이른바 바지 사장은 모두 6명의 남성입니다.
이 중 4명은 구속된 강 모 씨가 실소유주란 사실을 부인해오다, 갑자기 강 씨가 실소유주라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국세청이 지난해 이들에게 탈세 추징금을 부과했는데, 강 씨가 이를 처리해 주겠다는 당초의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알려졌습니다.
추징금이 약 260억 원이나 된 만큼, 이들이 납부할 능력이 안됐고, 결국 실소유주를 실토한 겁니다.
강 씨가 우회로를 거쳐 클럽 설립자금을 송금하고
아레나 내 물품 관리를 담당하는 클럽 직원과 직접 관련 문자를 주고받은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클럽 운영에 필요한 비품 내역 등을 직원이 강 씨에게 세세하게 보고하는 내용인데, 경찰은 강 씨가 실소유주임을 유추할 수 있는 간접적 증거로 보고 있습니다.
또 강 씨의 공무원 로비 정황에 대해서도, 이른바 대관을 담당한 직원을 특정하고 곧 수사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