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창고를 개조해 헌책 13만 권을 모은 '서울책보고'가 문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헌책방에게 위탁받은 책들을 판매도 하는데, 서울시는 요즘 운영이 어려워진 헌책방들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책벌레를 형상화한 구불구불한 책장에 헌책들이 가득 꽂혀 있습니다.
25개 헌책방이 위탁한 12만여 권의 헌책들이 한데 모여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고,
명사 기증도서 1만여 권과 추억의 교과서, 옛날 잡지들도 시민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서울 잠실철교 아래 대형 창고를 개조해 만든 '서울책보고'가 문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특별시장
- "우리 시민을 위한, 시민의 삶의 질을 위한, 시민의 양식을 위한 이런 공간으로 태어난 걸 보면서 정말 기쁘고 행복합니다."
서울시는 서울책보고가 헌책방들이 살림살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 스탠딩 : 이현재 / 기자
- "서울책보고에 위탁된 헌책들이 판매되게 되면 헌책방들은 10%대의 수수료만 뺀 나머지 금액을 돌려받게 됩니다."
서울책보고는 일반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보기 어려운 독립출판물 2천여 권도 소장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독립서점들과 협업해 매년 400여 권을 추가하는 등 지속적으로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