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발찌를 부수고 달아났던 성범죄자가 버스를 타고 달아나다 갑자기 나타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설마하니 움직이는 버스에서 잡힐까 방심하다 벌어진 일인데, 어떻게 된 일일까요.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정차한 버스로 60대 남성이 올라타자, 버스 기사가 힐끗 쳐다봅니다.
버스가 신호를 기다리는 사이, 버스 기사가 휴대전화를 꺼내 누군가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냅니다.
버스가 멈춘 사이, 힐끗 쳐다보며 또 문자를 보내고, 기지개를 켜는 척, 어디론가 전화합니다.
잠시 후, 버스 정류장에 있던 경찰 두 명이 버스 앞뒤로 올라타, 감시를 받던 60대 남성을 붙잡습니다.
경찰에 잡힌 60대 남성은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달아난 성범죄자였습니다.
버스 운행 전, 수배전단을 본 버스기사.
마침 자신의 버스에 탄 도주범을 한눈에 알아봤습니다.
▶ 인터뷰(☎) : 버스 기사
- "(버스 기사)카톡방에다가 사진하고 범인 전자발찌해가지고 도주 중이라는 거, 그거를 올렸어요. 신호대기하면서 확인을 했죠. 셔츠나 바지나 신발이 다 똑같더라고요."
흉기를 숨긴 채, 승객들 틈에서 방심하던 도주범은 버스 기사의 매서운 눈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