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운영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전원산업이 계열사를 통해 르메르디앙 호텔 에 100억 원을 투자한 것은 배임이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이 투자금 중 일부가 버닝썬으로 흘러갔다는 의혹도 나오는데, 피해자들은 검찰 고발을 검토 중입니다.
민경영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전원산업의 계열사가 운영하고 있는 한 골프장입니다.
이곳의 회원들은 "골프장 운영사가 지난 2017년 르메르디앙 호텔에 100억 원을 투자한 것은 배임"이라고 주장합니다.
애초에 골프장이 기존 회원들과의 약속을 어기고 신규 VIP 회원권을 무더기로 발행해 수백억 원을 챙겼을 뿐더러, 이 가운데 100억 원이 르메르디앙에 투자됐다는 겁니다.
회원들은 "골프장 운영을 위해 사용해야 할 자금이 전원산업 이 모 회장의 이익을 위해 당시 매출액이 1/5로 급감하고 있던 호텔로 흘러간 것"은 "명백한 배임"이라는 입장입니다.
▶ 스탠딩 : 민경영 / 기자
- "골프장 운영사는 이외에도 골프장 주변 토지를 관리하는 한 농업법인에 약 50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농지법인 또한 전원산업 이 모 회장이 대표로 있고, 사업상 매출은 전무한 소규모 법인인 점을 들어, 회원들은 역시 배임이라고 지적합니다.
현재 골프장 VIP 회원권을 무더기로 발행한 건과 관련해서는 공정위가 조사를 벌이고 있는 상황.
3백여 명의 골프장 회원들은 법률대리인까지 선임하고, 이 회장을 배임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 인터뷰(☎) : 골프장 운영사 관계자
- "내부적인 유보자금이고, 유보자금을 관계사에 투자하는 것은 회사의 사업적 판단이기 때문에 이걸 배임으로 하시는 건 합리적이지 못한…."
취재진은 수차례 이 회장과의 연락을 시도했지만, 끝내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