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륙작전 당시 인천 월미도에서 생명과 재산을 잃은 주민이 100명이 넘죠.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이들에 대한 피해보상이 '김일성의 한을 푸는 일'이라고 해 논란이 됐는데요.
당사자들이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노승환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진태 의원은 최근 "인천상륙작전 폭격 피해자 보상은 김일성의 한을 푸는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인천시의회가 피해자 지원조례를 만들자 내놓은 성명입니다.
폭격 피해자와 유족들이 김 의원을 일제히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한인덕 / 인천상륙작전 폭격피해 유족
- "아니 우리가 빨갱이입니까. 이제는 하다못해 빨갱이 소리까지 들어요. 역사를 아는 건지 모르는 건지…."
인천상륙작전 때 월미도 일대 무차별 폭격으로 희생된 우리나라 국민은 100여 명.
지난 2008년 과거사위원회가 우리 정부와 미국에 이들에게 보상을 권고했지만 여태 아무 진척이 없습니다.
그래서 형편이 어려운 유족 등에게 생활자금이라도 지원하자는 게 이번 조례입니다.
▶ 인터뷰 : 안병배 / 인천시의회 의원
- "그 세월이 70년이나 흐른 이런 사안에 대해서…. 주민들이 최소한의 위로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유족들은 김 의원의 말이 명백한 '색깔론'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김 의원을 찾아가 공식 면담과 사과를 요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