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내 한 전통시장 모습[사진 = 매경DB] |
시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전통시장 연계형 도시재생 전략계획'을 수립하고, 내년 2개소에서 시범사업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전통시장 연계형 도시재생'은 시장 내 공간의 물리적 시설개선과 시장 상인에 한정됐던 기존 지원방식에서 탈피해 주거지 내 쇠퇴한 전통시장을 도시재생의 중요한 공간적 요소로 보고 '시장 활성화'와 '주거지 재생'을 결합해 지역(마을)과 시장 간 연계를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시가 수립한 전략계획은 ▲주민공동체 활성화 ▲시장과 마을 연결 ▲시장 이미지 개선 ▲시장-마을 연결가로 환경개선이 골자다.
주민-상인 공동체가 전통시장 축제 등을 통해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시장 내에 키즈카페나 청년몰 같이 시장과 마을을 연결하는 거점시설을 조성할 수 있다. 낙후된 이미지 개선을 위해 ▲LED조명 교체 ▲배수로·위생환경 정비 ▲마을과 시장에 이르는 가로환경 개선 ▲공중화장실, 무인택배함 등 생활편의시설을 설치할 수도 있다.
내년 시범사업에 앞서 시는 이달 중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희망지를 공모, 4월 말 최종 4개소를 선정할 계획이다. 희망지 공모 대상지역은 서울시내 전통시장(총 350여개소) 가운데 주거지역에 소재한 '근린상권형 시장' 170여개소(상업지역에 속한 시장은 제외)다. 지역 주민 10인 이상으로 구성된 주민모임이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해당 자치구에 제출하면 자치구에서 구역의 적정성 등 사업내용을 검토해 '희망지 대상사업'으로 시에 제안하는 과정을 거친다.
희망지로 선정된 지역에는 사업규모와 지역별 특성을 감안해 4500만 원 내외의 사업비와 전문가(도시재생 코디네이터) 파견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이 후 12월 중 공동체 활동, 연계사업, 주민의지·역량 등을 종합평가해 시범사업지 2개소를 선정, 2020년부터 시범사업을 본격 시작한다. 시범사업지에는 지역특성, 사업내용 등을 감안해 개소당 100억원 이내의 사업비가 지원될 예정이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서울시가 새롭게 시작하는 전통시장 연계형 도시재생은 기존에 시장에 한정됐던 지원사업에서 벗어나 소비자인 지역주민과 시장 간의 연결을 강화해 시장 활성화와 지역재생을 동시에 이루고자 하는 방안"이라며 "이번 도시재생 사업의 추진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희망지 사업 단계부터 상인과 지역주민 간 공감대 형성을 최대한 이끌어 내고 자치구, 시 부서 간 상호 협조체계를 긴밀히 유지해 성공적인 도시재생 모델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27일부터는 서울시 주요 도시재생사업지를 탐방 취재하고 도시재생의 성과를 널리 알릴 2019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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