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가 극심한 미세먼지 속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지역내 버스정류장 '서리풀 이글루' 총 60곳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했다고 27일 밝혔다.
해당 공기청정기는 외부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공기청정기가 자동으로 작동한다. 방완석 서초구 교통행정과장은 "분실·훼손을 막기 위해 화사한 분위기의 꽃무늬 커버박스로 감쌌다"며 "또 미세먼지 측정기를 설치해 주민 누구나 미세먼지 수치를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대책은 중앙정부와 서울시만 바라보다간 미세먼지 대응이 한 없이 지체될 수 있다는 조은희 서초구청장의 위기감에서 비롯됐다.
앞서 서초구는 지난 1월부터 현대렉시온오피스텔 앞과 서초문화예술회관 앞 정류소 2
곳에 냉온풍기·에어커튼·공기정화식물 등을 갖춘 스마트 에코쉘터를 운영한 바 있다. 조 구청장은 "앞으로 스마트 에코쉘터를 7곳으로 늘릴 예정"이라며 "미세먼지 한파 폭염 등 재난수준으로 악화되고 있는 환경변화로부터 주민이 안전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현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