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석(57) 전 국토교통부 제1차관이 잇딴 철도사고 여파에 따른 오영식 전 사장의 사퇴로 공석이던 코레일 사장 자리에 앉았다.손 사장의 첫 취임 일성은 역시 안전이었다.취임식도 통상 강당에서 하던 관례와 달리 고양 KTX차량기지에서 취임식을 갖고 현장 최우선 경영에 대한 의지도 다졌다.
손 신임 사장은 27일 오전 취임식을 갖고 "안전한 철도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며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철도 안전에 대한 패러다임을 기본부터 다시 세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손 사장은 "안전은 철도의 기본이고 철도 안전수준의 실질적 향상을 꾀할 것"며 "안전한 철도로 국민의 신뢰를 되찾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현장을 사무실 삼아 직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국민이 안심하고 탈 수 있는 안전한 철도를 만들기 위해 종합적 안전혁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손 사장은 이어 "남북·대륙철도 시대에 대비해 "한반도 번영의 주춧돌이 될 철도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남북 및 대륙철도 운행을 위한 기반을 한걸음 한걸음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손사장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청년 구직자 지원 등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노력에 혼신의 힘을 쏟겠다"며 철도 공공성 강화 의지도 내비쳤다. 또한 철도기관과의 유기적인 협력을 강조하며 "다양한 철도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정책을 조율하고 현안사항을 해결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손병석 사장은 ▲성과중심 조직체계 재편 및 상생의 노사문화 구현 ▲재무구조 건실화 등 주요 경영 방향을 제시하며 "안전한 철도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되찾고 철도 경쟁력 강화를 위해 힘과 열정을 모으자"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4월 코레일이 주관하는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서울 사장단회의' 개최 준비에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손병석 사장은 이날 현장 점검을 마치고 대전 본사 사옥의 각 부서를 일일이 찾아가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언제 어디서든 기탄없이 목소리를 내달라"며 막힘없는 소통을 예고했다.
손 사장은 경남 밀양 출신으로 서울대 건축학과와 서울대 건축학 대학원을 졸업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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