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선산에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선인장 농원이 있다는 사실 아십니까.
기둥 모양의 귀면각과 수집가들이 좋아하는 능파는 물론 향이 짙은 선인장까지 그 종류만 무려 560여 종에 달합니다.
선인장의 세계로 심우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사막을 옮겨놓은 것처럼 모래 위에 기둥 모양의 선인장이 눈에 띕니다.
길이만 1미터인 이 선인장의 이름은 귀면각, 국내에선 좀처럼 보기 어려운 희귀종입니다.
둥근 모양의 능파는 가시가 강하고, 20년 이상 키울 수 있어 수집가들이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밍크 선인장으로 불리는 백섬철화, 1년 내내 꽃을 피우는 부겐베리아까지.
이 선인장은 농장주인 양주동 씨가 5천 제곱미터 온실에서 40년간 키운 것으로 종류만 560여 종에 달합니다.
▶ 인터뷰 : 양주동 / 선인장 농원 대표
- "30년 동안 사막과 거의 같은 환경을 만들어주려고 애쓴, 그러니까 물을 적게 주고 거름이 적은 땅에다가 아주 나무같이 단단한 선인장을 만들었다는 게 자랑이죠."
특히 향기가 짙은 선인장 '님의 향기'는 양 씨가 직접 개량한 품종으로 가시가 약해 인기가 높은데,
네덜란드와 독일 등으로 수출까지 하면서, 자치단체가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훈 / 경북 구미시청 원예특작계장
- "많은 중국의 애호가들 그리고 일반 시민, 국민 모두 구경할 수 있는 그런 것까지 함께할 수 있는 (관광)효과를…."
꽃과 향이 나는 선인장을 만들겠다는 양 씨의 집념이 선인장 불모지에서 수출국으로 발돋움하는 디딤돌이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고성민 VJ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