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이 나비의 모습을 닮아 이름이 붙여진 '호접란', 국내에서도 큰 인기인데요.
그동안 까다로운 검역기준 탓에 한국산 호접란의 수출이 막혔었지만, 이제 활짝 열리게 됐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온실 안이 알록달록한 화려한 색깔로 뒤덮였습니다.
꽃잎 두 개가 나비 날개를 닮아 이름이 붙여진 '호접란'입니다.
지난해 미국 검역기준에 맞는 온실에서 한국산 호접란을 재배한 끝에 미국에 10만 본을 수출하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예미지 / 농림축산검역본부 식물검역부
- "요건이 타결돼서 화분에 재식을 한 채로 들어가게 되니까 상품의 질도 훨씬 좋아지게 되고…."
호접란은 색깔이 곱고 아름다워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지만, 까다로운 검역기준 탓에 수출에 어려움이 뒤따랐습니다.
그동안 한국 난초류는 뿌리를 세척한 상태로만 미국 수출이 가능해 현지에 옮겨 심어도 잘 자랄지는 미지수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화분에 심은 상태로 수출할 수 있게 돼 다른 나라의 호접란보다도 경쟁력이 높아졌습니다.
현재 충남 태안에서는 3곳의 농가에서 한해 55만 본의 호접란을 재배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병용 / 충남 태안군 농업기술센터 화훼팀장
- "우리 관내에 여러 농가가 있는데 그 농가들도 수출을 잘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해서…."
한국산 호접란이 미국에 첫발을 내딛으면서 새로운 시장 확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