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인구가 늘어나면서 고령 운전자의 운전 미숙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급증하고 있는데요.
경기도가 만 65세 이상 운전자가 자진해서 면허증을 반납하면 10만 원 상당의 지역화폐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여성을 넘어뜨린 SUV 차량이 마트를 향해 돌진합니다.
좁은 골목에서 승용차 한 대가 갑자기 속력을 내더니 주차된 차량을 잇달아 들이받습니다.
모두 고령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으려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서 발생한 사고입니다.
지난 2017년 한 해에만 고령 운전자 사고는 2만 6천여 건에 달했습니다.
5년 사이 50% 넘게 늘어났습니다.
▶ 인터뷰 : 최석원 / 경기 안산시(84세)
- "신호 위반도 조금 하고 눈이 좀 나빠서 아들이 차 끌지 말라고 운전하지 말라고…."
경기도는 고령 운전자 사고를 줄이기 위해 면허를 반납하면 보상하는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만 65세 이상 어르신이 운전면허를 반납하면 10만 원 상당의 지역화폐를 주는 겁니다.
올해 1만 명을 시작으로 오는 2022년까지 모두 3만 7천 명을 대상으로 자진 반납을 유도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문경희 / 경기도의원
- "적성검사 등을 통해서 인지기능이 많이 떨어졌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적극적으로 자진반납을 할 수 있도록 유도정책을 쓰면서…."
경기도는 이번 추경에 관련 예산을 반영해 올 하반기부터 지원에 나섭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정영진 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