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동영상을 몰래 촬영·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가수 정준영이 오늘(22일) 구속 후 첫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오늘 오후 정 씨를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어제 구속영장이 발부된 후 서울 종로경찰서에 입감된 정 씨는 오늘 오후 1시 30분쯤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했습니다.
상의는 티셔츠에 정장을 걸치고 하의는 트레이닝복 바지를 입은 채로 나타난 정 씨는 구속 후 첫 심경을 묻자 "죄송하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피해자와 국민들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질문에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이동했습니다.
경찰은 정 씨를 상대로 '성관계 몰카'와 경찰 유착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또 클럽 버닝썬과 경찰 간 유착 고리로 지목된 전직 경찰관 강 모 씨를 이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강 씨는 지난해 버닝썬에 미성년자가 출입한 사건을 무마해주는 명목으로 이 클럽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구속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강 씨의 구속 기한이 만료돼 일단 송치하고 혐의가 더 드러나면 추가로 송치할 방침"이라며 "돈을 건넨 버닝썬 이 모 공동대표 등은 조사할 내용이 남아서 아직 송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경찰은 연예인들과의 유착 의혹을 받는 윤 모 총경의 부인 김 모 경정에게 보낸 이메일 질의서에 대한 답변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말레이시아에 있는 김 경정으로부터 이메일 답변을 받았다"며 "답변 내용은 확인할 사항이 있어서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앞서 FT아일랜드 29살 최종훈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최 씨가 김 경정에게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K팝 공연 티켓을 마련해줬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버닝썬 사태' 도화선이 된 28살 김상교 씨 폭행 사건에 불법 동영상 유포 혐의로 구속된 버닝썬 직원 김 모 씨가 가담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버닝썬 직원 김 씨를 상대로 김상교 씨를 폭행했는지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버닝썬 직원 김 씨는 아직 폭행 혐의로 입건된 상태는 아니라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버닝썬 직원 김 씨는 승리 등과 함께 있는 대화방에 불법 촬영물을 올린 혐의로 정 씨와 함께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또 전날 승리를 비공개 소환해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에 대해 조사했습니다. 승리는 '몽키뮤지엄' 운영의 불법성을 인지하고 있었다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승리는 몽키뮤지엄을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하고 유흥주점처럼 불법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몽키뮤지엄이 허가되지 않은 무대를 만들고 춤을 출 수 있게 하는 등 변칙 영업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강남서는 2016년 적발
아울러 경찰은 승리 등이 참여한 카톡방 대화와 관련 국민권익위원회가 검찰에 제출한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자체 확보한 자료와의 동일성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