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피해를 입은 70대 노인을 소방서와 이웃들이 힘을 모아 복구를 도왔습니다.
험한 소식들이 계속 보도되는 요즘, 그래도 세상은 살 만한가 봅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70대 최 할머니는 아직도 부엌 전등에서 갑자기 불이 시작된 순간이 생생합니다.
▶ 인터뷰 : 최 모 씨 / 화재 피해 노인
- "밥 먹으려고 주방에 있는데 이렇게 보니까 불똥이 떨어졌어요. 불이야, 불이야 막 그랬지."
큰불로 번지지는 않았지만 문제는 뒷수습이었습니다.
천장과 벽은 불에 그을리고 소화기 분말이 세간살이에 흩뿌려져 쓸 수 없게 됐습니다.
최 할머니는 기초노령연금으로 빠듯한 생활을 하고 있는데다 여러 번 수술로 거동마저 편치 않습니다.
마침 이웃과 당시 출동했던 소방관이 손을 내밀었습니다.
▶ 인터뷰 : 서소희 / 송파소방서 소방관
- "아침 식사를 만들어놓으셨는데 그 위에 하얀 분말이 떨어져 있는 것을 보니까 가슴이 아팠어요. 제 할머니가 생각이 나서 일단은…."
이웃들도 힘을 모아 화재 복구를 돕고 소방서와 함께 생필품을 전달했습니다.
▶ 인터뷰 : 김순규 / 송파기부천사 회장
- "우리 아이들이 어릴 때 고3, 중3일 때 어려운 환경이 있어서 어려운 가정이나 독거노인들을 도와야겠다는"
▶ 인터뷰 : 최 모 씨 / 화재 피해 노인
- "내가 여기저기다 (소방관) 이름을 써놓고 전화번호를 써놓고 그랬어. 이렇게 도움을 받아서 너무 고마우니까."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화면제공 : 송파소방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