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위에서 마천루로 가득한 맨해튼을 관광할 수 있는 브루클린 브리지는 미국 뉴욕의 명물이죠.
이를 벤치마킹한 서울시가 104년 전에 지어졌던 한강대교 보행교를 부활시켜 새로운 관광명소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내놓았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뉴욕시의 명물 브루클린 브리지.
양방향 차로 사이에 만들어진 2층 보행로를 걸으면 맨해튼의 마천루들이 한눈에 들어와 1년 내내 관광객이 몰립니다.
이제 한강에도 브루클린 브리지 같은 랜드마크가 세워집니다.
서울시는 2021년 6월까지 노들섬과 노량진을 잇는 한강대교 남단에 보행자 전용교를 새로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강맹훈 / 서울시 도시재생실장
- "새롭게 만들어지는 다리는 백년다리라고 정했습니다. 한강대교 기존 교각을 이용하여 기존 차도와 새로운 보행길이 공존하는 방식입니다."
▶ 스탠딩 : 이현재 / 기자
- "서울시는 5월에 디자인 공모를 시작하고 올해 안에 설계까지 마친다는 계획입니다."
백년다리는 한강대교 남단의 쌍둥이 아치교를 개조해 만들어집니다.
폭 10.5m의 아치교 사이 공간에 총 길이 500m의 보행교가 설치됩니다.
1917년에 한강을 걸어서 건널 수 있는 최초의 다리로 개통된 '한강 인도교'는 한국전쟁 사흘 만에 폭파됐던 아픈 기억도 간직하고 있습니다.
예정대로 2021년에 백년대로가 완성된다면 최초 개통 104년 만에 한강 인도교가 부활하게 되는 셈입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