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의원 아버지의 독립유공자 선정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국가보훈처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이번 압수수색은 시민단체가 손 의원을 검찰에 고발한 지 한달여 만에 이뤄졌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이 세종시에 있는 국가보훈처와 보훈심사위원회, 서울 용산구 서울지방보훈청 등 3곳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손혜원 무소속 의원 부친이 독립유공자로 선정되는 과정에 특혜가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섭니다.
검찰은 각 기관에서 독립유공자 선정 관련 문건과 컴퓨터 등을 확보했습니다.
손 의원 아버지는 독립운동을 해 옥고를 치렀지만, 광복 후 조선공산당에서 활동한 이력 때문에 보훈 심사에서 번번히 탈락했습니다.
그러다 7번째 신청 만인 지난해 독립유공자로 선정됐는데, 심사 전 손 의원이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을 만난 사실이 드러나 특혜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손 의원은 관련 의혹이 나올 때마다 강하게 부인해 왔습니다.
▶ 인터뷰 : 손혜원 / 무소속 의원 (지난 1월)
- "돌아가신지 20년이 된 아버지, 독립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평생을 불이익을 산 아버지에 대해 얘기하고 싶지 않고요. 보훈처 통해서 들으십시오."
검찰은 지난해 보훈처가 사회주의 활동 이력자도 서훈을 검토하도록 심사 기준을 완화하는 과정에 손 의원이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