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버닝썬 사건을 통해 알려진 이른바 '물뽕'이라는 마약을 대량 유통하려 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적발된 물뽕의 양은 지난 12년간 가장 많은 양인 800명분이었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승용차 냉장고에서 투명한 액체가 담긴 병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성범죄에 악용되는 GHB, 속칭 '물뽕'을 대량 유통하려던 30대 3명과 물뽕을 산 20대 2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압수한 양만 800명이 투약할 수 있는 3.7리터였습니다.
▶ 인터뷰 : 정용민 / 경북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장
- "무색, 무취라서 마시고 나서 짧은 시간 안에 몸에서 배출되기 때문에 자기가 범행 피해를 입고 난 다음에 경찰서에 신고하더라도 이를 입증할 방법이 어렵다는 게…."
판매상들은 주로 SNS를 통해 400mL, 800만 원어치를 유통했습니다.
인터넷에서는 '물뽕'을 판매한다는 글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이들은 구매자에게서 돈을 받으면 이처럼 숨긴 장소를 알려줘 찾아가게 하는 속칭 던지기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의 범행은 위장거래에 나선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 인터뷰 : 이진희 / 대구 본리동
- "언제, 어떻게 제가 모르는 사이에 저도 당할 수 있는 일이니까 많이 불안하고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경찰은 '물뽕'과 졸피뎀 등 11가지 약품을 압수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