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로 운전을 하다 80대 노인을 치고 달아난 뺑소니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사고 현장에 떨어진 범퍼조각이 단서가 돼 CCTV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빠른 속도로 달리던 승용차가 보행보조 의자차를 들이받습니다.
사고 충격으로 불꽃이 사방으로 튀고, 승용차는 의자차를 그대로 밀고 달립니다.
잠시 멈추는가 싶더니 그대로 달아나버립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사고가 난 장소는 이렇게 인적이 드문 왕복 2차선의 작은 도로였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시속) 80km 이상 다 넘잖아요. 차가 섰던데 거기에 피가 있고 그렇더라고요."
이 사고로 의자차에 타고 있던 80대 노인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목격자가 없어 단서를 찾기 어려운 상황.
하지만, 현장에 떨어진 승용차 범퍼 조각이 단서가 됐습니다.
경찰은 사고 현장 인근에 설치된 CCTV를 분석해 가해 차량을 특정했고, 사고 2시간 만에 70대 신 모 씨를 찾아냈습니다.
신 씨는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돼 무면허 상태였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운전자가) 겁나죠. 치긴 쳤고…. (나이가 있어서) 눈이 안 좋은가 봐요. 밤이고…."
경찰은 신 씨에 대해 도주 치사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