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주식부자'로 유명세를 탄 이희진씨(33·구속기소)의 부모 피살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이 살인 피의자 김모씨(34)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는 19일 김씨에 대해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지난달 25일 중국 동포인 A씨(33) 등 3명을 고용해 경기도 안양시 이씨 부모 소유 아파트에서 이 씨의 아버지(62)와 어머니(58)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피해자와 2000만 원의 채무 관계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고 범행 당시 5억원을 빼앗아 달아나 강도살인혐의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의자 주장대로 채무 관계가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지만 피해자들이 모두 사망해 애를 먹고 있다.
경찰은 단돈 2000만 원 때문에 공범 3명을 고용하고 2명을 살해하기는 쉽지 않다고 보고 또 다른 범행동기가 추가로 존재하는지 찾고 있다.
애초부터 김 씨와 피해자 사이에 채무 관계가 존재하지 않았을 가능성, 불법 주식거래로 막대한 돈을 챙긴 이씨가 구속 전 자금을 부모에게 넘긴 것으로 보고 이를 빼앗으려 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이 범행 당시 김씨 등이 빼앗아 달아난 돈의 행방을 집중적으로 찾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범행 당일 피해자들은 이씨 동생(31)이 경기도 성남의 한 카센터에서 고가 차량을 팔고 받은 15억원 가운데 현금 5억원이 가방을 들고 귀가하던 중 계단 부근에서 대기하고 있던 피의자들에
[안양 =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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