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전문방송 등에서 전문가로 행세하며 불법 주식거래 혐의로 복역 중인 이른바 '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 씨의 부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피의자 30대 김 모 씨가 검거됐는데, 달아난 공범 3명은 중국 칭다오로 출국했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른바 '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 씨 어머니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된 건 지난 16일입니다.
이 씨의 남동생이 오랫동안 부모님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한 지 두 시간 만입니다.
하루 뒤엔 이 씨의 아버지가 평택의 한 창고에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이웃들하고) 인사 나누는데요. 이 사람들 다 몰랐대요. 이사온지 1년밖에 안 됐는데…."
경찰은 CCTV 등을 추적해 유력용의자인 30대 김 모 씨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인터넷으로 고용한 중국동포 3명도 김 씨의 범행을 도왔지만, 범행 직후 중국 칭다오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달 25일 이 씨 부모를 살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아버지 시신은 냉장고에 숨긴 뒤 지인들을 불러 다음날 경기도 평택의 한 창고로 옮겼다고 털어놨습니다.
김 씨는 이 씨의 아버지에게 투자한 2천만 원을 돌려받지 못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 씨 부모 집에 있던 5억 원도 가지고 달아난 만큼 이 돈을 노린 게 아니냐는 의혹도 나옵니다.
경찰은 잡힌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공범 3명에 대해 인터폴 공조를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법원은 장례절차를 위해 복역 중인 이 씨가 낸 구속집행정지를 신청을 받아들였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