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정부의 종교 편향에 대한 불교계의 반발이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조계사에서 한 스님이 흉기로 할복을 시도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윤범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종로구에 있는 조계사 대웅전에서 오대산 상원사의 전 주지인 삼보 스님이 흉기로 배를 자해했습니다.삼보 스님은 백지에 '이명박 정권은 불교 탄압 중단하라'고 혈서를 쓴 뒤 배를 세 차례 긋고 나서 쓰러졌습니다.이어 조계사 종무원들과 신도들에 의해 발견돼 곧바로 119대원에게 응급 치료를 받고 일산 동국대 병원으로 후송됐습니다.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사건이 발생하자 조계종 총무원은 직원들을 병원에 보내 삼보 스님을 돌보게 하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박정규 / 조계종 홍보팀장- "불교계가 이렇게 (범불교) 대회도 했었고 함에도 불구하고 그 다음날 뉴라이트를 (청와대로) 초청해서 김진홍 목사를 초대해서 오찬하는 것을 보고 소위 오만 독선 이야기하는데 뼈져리게 느꼈고…"삼보 스님은 신군부에 의해 자행된 1980년 10.27 법난 당시 상원사 주지로 있다가 삼청교육대로 끌려가 고초를 겪었습니다.3년 전인 지난 2005년 8월에는 10.27 법난의 진상 규명을 요구하며 자해한 바 있습니다.한편, 조계종 등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소속 27개 종단은 음력 초하루인 오늘(31일) 전국 1만여 곳의 사찰에서 '헌법파괴 종교차별 이명박 정부 규탄 전국 사찰 동시 법회'를 열 예정입니다.mbn뉴스 윤범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