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가 시작돼 아이들도 새로운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나게 됐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 입학하거나 학년이 바뀌면서 새로운 환경을 접하는 것은 아이들에게도 상당한 스트레스 요인이기도 하다.
최근 보건복지부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새학기 증후군의 증상과 부모들의 대처법을 소개했다.
새학기 증후군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나타나는 다양한 육체적, 정신적 증상을 말한다. 직장인에게 월요병이 있듯이 새학기를 맞이하는 학생들에게 찾아오는 스트레스를 뜻한다. 특히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시기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새학기 증후군을 보이는 아이들은 일반적으로 투정이 심해지고 복통이나 두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등교를 거부하거나 우울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58.7%의 자녀가 새학기 스트레스를 경험한 적이 있으며 자주 나타나는 증상은 두통이나 복통, 무기력감, 수면장애, 식욕부진, 외출 거부 순이었다.
새학기 증후군의 주요요인으로는 인간 관계가 꼽힌다. 그동안 친하게 지냈던 친구들과 헤어질 때 아이들이 받는 스트레스가 매우 크다. 게다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는 부담, 학업량에 대한 부담, 통학거리 등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아이가 보호자와 떨어지는 것을 힘들어 할 때는 한번에 떨어뜨리려고 하는 것보다 단계적으로 천천히 분리하는 연습을 하는 게 좋다. 첫째 주에는 보호자가 학교 복도까지 가서 잠깐 기다려주며 아이를 안심시키고, 둘째 주에는 점심 시간에 한번 보러 오고, 셋째 주부터는 교문 앞까지만 바래다주는 식이다.
아이가 학업에 흥미를 느끼지 못할 때는 한번에 길게 하는 것보다 여러번 끊어 과제를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예를 들어 수학 문제 10개를 풀어야 한다면 한꺼번에 풀게 하는 것이 아니라 2문제씩 5번 풀게 하는 식이다. 짧은 과제를 완료할 때마다 칭찬을 해서 성취감을 느끼게 해줘야 한다. 과제 후에는 휴식 시간을 충분히 주고 칭찬을 많이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보호자가 조급한 모습을 보이지 않아야 한다. 아이를 탓하거나 조급한 모습을 보이면
보건복지부는 "학교에서 즐거운 일이 많이 생긴다는 점을 알려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학교에 가기 싫어 꾀병을 부린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낯선 환경에 노출되는 아이들의 스트레스는 성인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크고 심각하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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