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이미지에 먹칠을 하는 외국인 상대 택시 바가지 요금이 1년 새 3배로 늘었습니다.
일명 '뺑뺑이' 주행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골탕먹이는 단속현장을 전민석 기자가 동행했습니다.
【 기자 】
외국인 손님들을 태운 택시가 호텔 앞에 멈춰 섰습니다.
▶ 인터뷰 : 중국인 여행객
- "7천 원 냈어요. 왜냐하면 길을 돌아갔거든요. 미터기는 원래 8천 5백 원이 나왔어요."
외국인들이 타고 온 거리는 불과 697미터.
기본요금만 내면 되는 거리입니다.
이른바 '뺑뺑이'로 불리는 우회 운행이 의심됩니다.
지난해 서울에서 외국인 상대 택시 바가지요금은 301건이었습니다.
한 해 전보다 3배로 늘었습니다.
▶ 스탠딩 : 전민석 / 기자
- "3번이나 적발돼 택시기사 자격이 취소된 경우도 21건이나 됐습니다. 신고나 적발되지 않은 경우까지 고려하면 외국인 상대 바가지 요금은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서울시는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이성민 / 서울시 교통지도과
- "(단속을) 오전에도 했다가, 오후에도 했다가, 밤에도 했다가, 휴일도 했다가 이렇게 하기 때문에…."
서울시는 지난 3년 간 수집한 데이터를 토대로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