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전국 최초로 '악취 지도'를 만든다.
지도에는 부산 전역의 상습 악취 지역과 악취 원인이 표시된다. 공단 밀집 지역, 하천 일대 등 생활 속에서 마주하는 모든 악취가 지도에 담길 예정이다.
17일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16개 구·군의 악취 민원 발생 현황자료를 확보하고 민원 빈도가 많은 지역을 대상으로 현장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 시기별로 악취 발생 지역도 분류한다. 내년부터 2021년 말까지는 대기질 정밀 측정시스템(시프트) 차량을 이용해 악취 발생 우려지역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연구원은 정확한 악취 원인 분석을 위해 지난해 구입한 5억 원 상당의 시프트 차량을 현장에 투입한다. 시프트 차량은 실시간으로 대기에 있는 미세물질을 파악한다. 장비가 없을 경우 악취 원인 파악에 수일이 걸렸으나 시프트 차량으로 악취 성분 파악이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가능하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산업단지가 위치한 부산은 악취 민원이 자주 발생해 악취 지도를 만들게 됐다"며 "악취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함으로써 신속한 민원 해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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