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미세먼지로 난리인데, 차단막 하나 없이 뿌연 먼지를 일으키며 고형연료를 만든 사업장이 무더기 적발됐습니다.
이렇게 만든 제품에선 기준치를 훌쩍 넘긴 중금속까지 검출됐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각종 폐기물을 걸러내 고형연료를 만드는 사업장입니다.
산을 이룬 폐타이어와 생활 쓰레기 등이 창고 바깥에 방치돼 있습니다.
▶ 인터뷰 : 경기도 단속반
- "비가 오면 저 천막, 비 가림 시설이 침출수가 안 생기게 한 건데 이게 나와 있으면 안 되는 거 아닌가요?"
화성의 또 다른 사업장.
폐기물이 먼지를 일으키며 분쇄되고 있습니다.
반드시 물을 뿌리며 작업해야 하지만 물 분사 시설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 인터뷰 : 적발 사업장 관계자
- "분쇄시설 가동하면서 물 분사를 안 하는 거죠?"
- "예."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이곳 안성의 사업장에서 만든 고형연료에선 기준치의 두 배가 넘는 카드뮴이 검출됐습니다."
경기도가 지난달 고형연료 사업장을 특별단속한 결과, 21곳이 적발됐습니다.
고형연료에선 기준치를 초과한 중금속이 다량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권준호 / 경기도 광역환경관리사업소 주무관
- "(고형원료를) 태울 때 나오는 비소, 납 등이 중금속이 함유된 미세먼지와 섞여서 만성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경기도는 위반사업장 21곳을 행정처분하고 고형연료에 중금속이 포함된 곳 등 8곳을 형사입건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정영진 VJ
영상편집 : 오광환
화면제공 : 경기도 광역환경관리사업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