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을 노리고 수입차를 일부러 개천에 빠트린 보험사기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사전에 범행 장소까지 답사하며 치밀하게 준비를 했지만, 전문가의 눈을 피해갈 순 없었습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어두컴컴한 새벽, 견인차가 달려가고 그 뒤를 수입차가 뒤따라갑니다.
각 차에서 내린 일당이 다리에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더니, 수입차를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수입차 주인 40살 조 모 씨와 43살 임 모 씨 일당이 보험금을 타려고 견인차 기사와 보험사 현장 출동 직원과 공모하는 모습입니다.
▶ 스탠딩 : 강세현 / 기자
- "일당은 이 다리에서 수입차를 3m 아래에 있는 개천으로 떨어트려 망가트렸습니다."
보험사기 일당인 조 씨와 임 씨는 수입차 동호회에서 만났습니다.
몰던 수입차를 팔려는 조 씨에게 전직 중고차 매매상인 임 씨가 "중고차 시세 3천만 원보다 보험금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다"며 보험사기를 제안한 겁니다.
보험사로부터 6천5백만 원을 챙겼지만, 얼마 못 가 보험사기 조사관에게 덜미가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이현욱 / 보험사기조사팀
- "다쳐야 할 사고인데도 다치지 않았다는 점이…. 다리 폭이 6.5m 정도 되는데,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는 곳에서 떨어졌다는 게…."
게다가 현장 근처에 이들이 발견 못 한 CCTV가 있었고, 범행 장면이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 인터뷰 : 최정옥 / 서울 영등포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 "완전 범죄를 노리기 위해서 교통사고로 112 신고를 해서 출동한 경찰관에게 사고를 확인시키는…."
경찰은 조 씨 등 5명을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accent@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