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스마트폰 정보 보호를 위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앱)을 사칭한 악성 앱이 유포돼 개인정보 유출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찰청은 자체 개발해 배포한 스파이앱 탐지 앱 '폴-안티스파이'를 사칭한 악성 앱이 유포되고 있어 내사에 착수했다고 14일 밝혔다.
스파이앱은 스마트폰 사용자의 통화 내용, 문자메시지, 음성녹음 등을 통해 도·감청하는 기능을 갖춘 앱이다. 경찰은 이같은 피해를 막기 위해 2014년 8월부터 스파이앱 감지 및 삭제 기능을 갖춘 '폴-안티스파이'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배포했다.
그러나 지난 6일 이를 악용한 악성 앱이 유포되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에 따르면 악성 앱은 기기 정보, 문자, 위치정보, 개인정보 등을 탈취할 수 있다. 전화번호나 특정 앱을 감시하거나 사용자가 앱을 삭제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기능도 갖췄다.
경찰은 7일부터 사칭 앱을 탐지할 수 있도록 폴-안티스파이의 기능을 향상했다. 12일부터
경찰 관계자는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유관기관과 함께 악성코드 분석과 유포지 차단 등 대응에 나섰다"며 "인터넷 사이트에서 받았거나 개인적으로 파일을 전송하는 경우 사칭한 앱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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