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장자연 씨가 사망 전 작성한 문건을 직접 목격한 것으로 알려진 동료배우 윤지오 씨의 신변을 보호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습니다.
이에 따라 청와대와 정부 관계자들의 답변을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지난 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고 장자연 씨 관련 증언한 윤**씨 신변보호 청원'이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재됐습니다.
청원글은 오늘(14일) 오전 9시 10분 기준 24만 956명의 동의를 얻었습니다.
청원인은 "고 장자연 씨 관련, 어렵게 증언한 윤 모 씨의 신변보호를 요청드린다. 목격자 진술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라며 "사회의 불이익, 또는 신변에 위험이 없도록 신변보호를 청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보복, 불이익이 있으면 어떻게 아이들이 이 세상을 보며 무엇을 배울수 있을까. 정의로운 사회, 그 밑바탕은 진실을 밝히는 사람들의 힘"이라며 "20대 초반에 그 큰 일을 겪고 10년간 숨어 살아야했던 제2의 피해자 윤 모 씨의 신변보호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청원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윤 씨는 어제(13일) 여성가족부가 지원하는 숙소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윤 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매일 홀로 짐을 싸고 몰래 거처를 이동했는데 오늘부터 여성가족부에서 지원해주신 숙소에서 머무를 수 있게 됐다. 여러분의 관심 덕분"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신변 보호는 아직도 이루어지지 않아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촬영을 24시간 해서 자료를 넘겨드리고 촬영해주시는 팀과 늘 동행한다. 현재로서는 (과거와) 달라진 정황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또 "안전에 대해 우려해 주시고 걱정해주시는 분들을 위해 하루에 한 번씩 보고하는 형태로 라이브 방송도 짧은 시간 진행하려 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윤 씨는 성접대 대상 명단에 포함됐다는 언론인 3명과 정치인 1명의 이름을 검찰에 진술했습니다.
윤 씨는 그제(12일) 오후 5시40분쯤 대검찰청 검찰 과거사 진상조사단의 참고인 조사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진상조사단이) 관련 질문을 해서 (성접대 명단에) 대해서 오늘 새롭게 증언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윤 씨는 지난 5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조선일보 관련 언론인 3명의 이름과 특이한 성을 가진 국회의원의 이름을 장 씨가 작성한 문건에서 보았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문건에서 목격한 성접대 명단을 그동안 밝히지 않은 이유에 대해
해당 언론인 3명과 정치인 1명의 실명을 공개할지에 관해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진실을 규명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공개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