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전국에서 농협과 축협, 수협, 산림조합 등의 조합장 선거가 치러졌습니다.
부정선거를 막자고 선관위 주관으로 두 번째 열린 동시선거였지만 여전히 금품이 오가는 불법 선거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농협에 마련된 투표소에 발길이 이어집니다.
부축을 받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러 나서는가 하면,
바쁜 농사일을 잠시 멈추고 4륜 오토바이를 끌고 투표장에 도착합니다.
▶ 인터뷰 : 이남옥 / 농협 조합원
- "투명 경영을 통해 모든 조합원들이 조합장을 따라갈 수 있는 그런 농협 경영을 해주셨으면…."
1천300여 조합장에 3천400여 명이 후보 등록을 해 평균 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이번 선거는 두 번째로 치러진 전국 동시 선거로 1천800여 곳 투표소에서 유권자 225만 조합원이 직접 투표에 참여했습니다."
조합원에게 돈과 선물을 뿌리는 부정 선거도 판을 쳤습니다.
선관위는 불법 선거 126건을 적발해 10건을 수사 의뢰했습니다.
후보자 본인만 선거운동을 할 수 있고, 벽보와 명함, 전화만 가능해 관련 법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박태주 / 농협 조합원
- "너무 깜깜이 선거가 되어서 공고만 붙어서 하면 그 사람이 진짜로 조합을 어떻게 이끌 것인가 그런 것도 없고…."
당선된 조합장은 앞으로 4년 간 조합을 대표해 이끌게 됩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