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러시아인 선장이 음주로 부산 광안대교를 들이받은 사건에 이어 이번엔 또 다른 러시아 선박의 일탈이 발생했습니다.
수리비를 지급하지 않고 야반도주를 시도하다 해경에게 붙잡혔는데, 법원은 선원들에게 징역형을 선고했습니다.
이동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우리 측 해경이 달아나는 러시아 화물선을 향해 경고방송을 합니다.
▶ 인터뷰 : 해경 측 관계자
- "XXX(호) XXX(호) 컴백!"
선박은 불응한 채 부산 앞바다를 빠져나갔고, 추격하는 경비정에 물대포까지 쏘며 격렬히 저항합니다.
결국, 헬기에서 갑판에 뛰어내린 해경 특공대가 선원들을 제압하는 데 성공합니다.
러시아 화물선이 '야반도주'에 나선 이유는 수리비 1억 4천여만 원을 제때 갚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부산항 관제센터에 잠시 배를 이동하겠다며 신고를 했고, 수상히 여긴 해경이 선박을 뒤쫓았습니다.
법원은 대한민국의 공권력에 도전했다며 선주에게 징역 2년 6개월, 선장에게는 징역 1년과 벌금을 각각 선고했고, 물대포를 쏜 선원 3명은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았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영상편집: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