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관계 영상을 몰래 촬영해 유포했다는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 씨가 귀국했습니다.
정 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공항을 빠져나갔고, 경찰은 입국과 동시에 정 씨를 출국금지 조치했습니다.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모자를 푹 눌러쓴 가수 정준영 씨가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정 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짧게 "죄송하다"고 말한 뒤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고 공항을 빠져나갔습니다.
▶ 인터뷰 : 정준영 / 가수
- "보도된 카카오톡 내용 전부 사실입니까?"
- "죄송합니다."
정 씨를 둘러싼 의혹은 해외투자자 성 접대 혐의를 받는 가수 승리와 함께 있던 카톡방에서 시작됐습니다.
정 씨와 또다른 가수 등 총 8명이 있던 이 카톡방에서 정 씨가 찍은 여성과의 '성관계 몰카' 동영상을 공유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겁니다.
정 씨는 심지어 지난 2015년 말부터 열 달 동안 자신과 다른 여성 간의 성 관계 영상을 지속적으로 지인들에게 유포했는데, 피해 여성만 1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련 의혹에 대해 내사를 벌이던 경찰은 즉각 정 씨를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입국과 동시에 출국금지 조치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 씨가 상대 여성의 동의없이 촬영한 동영상이나 사진 등을 주로 담았다는 제2의 휴대폰인 이른바 '황금폰'을 압수해 조사하면 추가 피해자가 확인될 것이란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