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윤근 주러시아 대사의 1천만 원 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우 대사의 측근을 소환 조사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남우 부장검사)는 어제(11일) 김영근 중국 우한 총영사를 불러 부동산 개발업체 C 사 대표 장 모 씨에게 차용증을 써주고 1천만 원을 건넨 경위를 추궁했습니다.
장 씨는 "2009년 4월 조 변호사의 소개로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우 대사를 만났고, 우 대사에게 조카의 포스코 취업 청탁 명목으로 두 차례에 걸쳐 500만 원씩 총 1천만 원을 건넸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후 조카의 취업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취업 사기를 당한 것이고, 우 대사 측이 20대 총선을 일주일 앞둔 2016년 4월 자신에게 1천만 원을 돌려줬다"며 우 대사를 고발했습니다.
반면 우 대사 측은 장 씨가 돈을 주지 않으면 피켓시위를 한다고 협박해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까봐 차용증을 쓰고 돈을 돌려줬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앞서 돈을 줬다고 주장하는 장 씨, 장 씨와 우 대사를 연결해준 조 모 변호사를 잇따라 소환 조사했습니다.
우 대사는 주러시아 대사 교체 이후 검찰 조사를 받을 전망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