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씨는 5·18 이후 18차례 광주와 전남을 찾았습니다.
이번까지 치면 19차례인데, 지난 1987년 이후 32년 만입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1980년 9월 대통령으로 취임한 전두환 씨는 첫 방문지로 광주 전남도청을 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더 이상 광주사태를 논의하면 안 된다"며 "다른 지역보다 더 모범이 되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이듬해 광주 어린이대공원 준공식에는 전 씨 내외가 함께 참석했습니다.
▶ 현장음 : 1981.8.20 광주 어린이대공원 준공식
- "전국의 어린이들이 사회의 훌륭한 일꾼으로 성장하기를 희망하며 이를 위해 정부가 가능한 한 지원을…."
1982년 전남 담양을 찾은 전 씨는 '새마을부락'과 비닐하우스 단지를 둘러봤습니다.
마을 이장 집에서 예고 없이 민박을 하기도 했습니다.
▶ 현장음 : 1982.3.16 전남 담양 성산마을 방문
- "전두환 대통령은 '마치 고향에 내려온 것 같은 아늑한 기분'이라고 하면서 보리밥에 약주를 곁들이며…."
전 씨가 대통령 재임기간인 1987년까지 광주와 전남을 찾은 건 18차례.
그때마다 자신의 흔적을 남기려 했지만, 그가 남긴 기념비는 사람들이 밟고 다니는 신세가 됐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