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1일), 광주지방법원에 자진출석하는 전두환 전 대통령은 1시간 반쯤 뒤인 오전 8시 반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입니다.
전 씨의 연희동 자택 앞 분위기는 평소와 크게 다르진 않다고 하는데요.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이현재 기자!
【 기자 】
네. 전두환 씨의 서울 연희동 자택 앞에 나와 있습니다.
자택 앞은 취재진들만 몰려들었을 뿐 평소처럼 차분한 분위기입니다.
종종 있어왔던 항의 방문 등을 대비해 평소보다 경찰 경비 인력을 다소 늘리긴 했지만, 아직까지는 조용합니다.
전 씨는 이제 1시간 반쯤 뒤인 오전 8시 반에 자택을 나섭니다.
얼마 전 전 씨를 민주주의의 아버지라 표현해 논란을 일으켰던 부인 이순자 씨와 함께 승용차를 타고 광주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재판부는 남편과 함께 피고인석에 앉게 해달라는 이 씨의 요청을 받아들인 상태입니다.
24년 전 내란죄 혐의로 검찰에 소환될 당시 자택 앞에서 이른바 '골목 성명'을 냈던 전 씨가 이번에도 입을 열 지 관심이 쏠리지만,
현재까지는 별다른 발언 없이 바로 차량에 탑승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 씨는 지난 2017년 4월 출간한 자신의 회고록에서 5·18 당시 계엄군의 헬기 사격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지난해 5월 불구속 기소됐는데요.
회고록에서 전 씨는 '계엄군은 헬기 사격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조 신부에 대해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일 뿐이다"라고 기술했습니다.
사자명예훼손은 허위 사실을 적시해 고인에 대한 명예를 훼손하는 경우 성립되는데 이번 재판은 회고록에 '헬기 사격이 없었다'는 취지로 쓴 내용이 허위 사실인지, 전 전 대통령이 허위 사실임을 알고도 고의로 썼는지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연희동 전두환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