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를 '성매매 알선' 혐의 피의자로 정식 입건했습니다.
접대 장소로 지목된 클럽 아레나와 유착 의혹이 제기된 서울지방국세청도 압수수색하면서 수사가 전방위로 확대되는 모습입니다.
안병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아레나, 압수수색을 마친 경찰 수사관들이 후문에서 빠져나옵니다.
- "어떤 자료 확보하셨나요?"
- "CCTV 확보하셨나요?"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어제(10일) 수사관 20여 명을 투입해 약 3시간 동안 아레나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아레나는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을 받는 가수 승리가 접대를 한 장소로 지목되는 곳.
경찰은 승리 의혹과 관련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상인
- "(밖에) CCTV가 있어요. (경찰이) 어디서 관리하느냐기에 '호텔에서 관리한다'고…."
경찰은 승리의 성접대 의혹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 내용 원본도 확보해 일부 혐의점을 발견했고, 성매매 알선 혐의로 승리를 정식 피의자로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승리 외에도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 등장하는 인물 3∼4명을 입건해 수사 중입니다.
다만, 승리의 마약류 투약 의혹과 관련해 국과수의 정밀 분석 결과는 음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승리가 오는 25일 군 입대를 앞둔 만큼, 조만간 승리를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또 경찰은 아레나의 600억 원대 탈세와 관계된 국세청 공무원 간 유착 의혹도 수사하기 위해 서울지방국세청을 두 차례 압수수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