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빅뱅의 승리가 전격 피의자로 전환되면서 클럽 버닝썬에서 시작된 수사가 전방위로 확대되는 모습입니다.
승리는 곧 입대도 앞두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사건팀 임성재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 1 】
우선 가수 승리 얘기부터 해보죠.
그동안 승리는 피내사자였는데 전격 피의자로 전환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 기자 】
오늘(10일) 압수수색에 앞서 서울청 광역수사대는 피내사자 신분이었던 가수 승리를 피의자신분으로 전환했는데요.
당초 경찰은 성매매 알선 의혹을 받는 승리에 대해 "의혹 해소 차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받기 위해 승리를 피의자로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에둘러 표현했지만, 통상 피의자로 전환된다는 건 구체적인 범죄 혐의점이 드러났다는 건데요.
지난 5일 성 접대 의혹이 담긴 승리와 지인들 간 카카오톡 대화록을 확보한 경찰이 혐의를 입증할 만한 구체적인 증거를 찾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카톡 대화가 허위"라는 승리의 주장과 달리 실제 존재한다고 추측이 가능합니다.
【 질문 2 】
하지만, 승리 같은 경우는 오는 25일에 입대가 예정돼 있죠.
만약 경찰 수사 과정에서 승리에 대한 구속영장이 신청되고, 발부까지 된다면 입대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 기자 】
승리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승리는 오는 25일 육군 현역으로 입대할 예정"인데요.
만약 입대일인 3월 25일 전에 승리에 대한 혐의가 입증돼 구속영장이 신청되고, 실제 발부까지 이뤄진다면 입대는 어려워집니다.
병무청 관계자는 "인신 구속이 되거나, 본인이 원해서 연기되는 것이 아니라면 승리의 입대를 막을 방법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시 말하면 구체적인 혐의가 드러나 구속까지 되는 경우, 승리의 입대는 불가하다는 것이죠.
실제 법적으로도 범죄로 인해 구속되거나 형 집행 중인 경우에는 입영이 연기됩니다.
【 질문 3 】
그런데 승리가 입대하고 난 뒤 혐의가 특정되면 승리 수사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 기자 】
일단, 경찰은 "승리가 입대하기 전 경찰이 수사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빨리 수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요.
승리가 입대하게 되면 사건이 경찰에서 군 검찰로 옮겨지기 때문입니다.
군인은 군 검찰과 군사법원에서 수사와 재판을 받아야 하는데요.
다만, 경찰과 군 검찰 간 공조 수사는 가능합니다.
이렇게 될 경우, 승리가 훈련소에 입소해도 외출 등의 방법으로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 질문 4 】
지금 승리 혐의가 버닝썬 사건이 터져 나오면서 아레나 의혹까지 확대되고 있는데요.
【 기자 】
승리를 둘러싼 의혹은 크게 성매매 알선, 마약 투약, 클럽 버닝썬 실소유주 논란으로 나눠볼 수 있는데요.
경찰이 오늘 클럽 아레나를 압수수색한 건 한 연예매체가 공개한 지난 2015년 12월 승리와 지인들 간의 카톡 대화방 내용 때문입니다.
해외 투자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성 접대를 지시했다는 건데요, 여기서 등장한 접대 장소가 바로 아레나입니다.
나머지 두 가지 의혹 중 마약 투약에 대해선 간이 검사는 물론, 정밀 분석 결과 역시 음성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탈세와 경찰 유착 의혹의 핵심인 클럽 버닝썬의 실소유주가 승리인지 여부는 본인은 부인했지만 계속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 질문 5 】
클럽 버닝썬에서 시작된 수사가 최대 클럽인 아레나로 전방위 확산하는 모양새인데요?
【 기자 】
아레나는 오늘 서울청 광수대의 압수수색뿐 아니라, 이미 강남경찰서의 수사를 받고 있었는데요.
탈세와 관계 공무원 간 유착 의혹 때문입니다.
세무조사 과정상 작성된 서류를 확보하기 위해 서울지방국세청에 대한 압수수색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경찰은 클럽 아레나의 실소유주로 지목된 강 모 씨를 150억 원대 탈세 주범으로 보고 있는데요.
경찰은 아레나의 탈세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클럽 측이 소방 공무원 등에게 돈을 건넨 정황도 포착하기도 했습니다.
【 앵커멘트 】
가수 승리가 피의자로 입건되고, 강남 클럽을 둘러싼 의혹 수사가 더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마약과 탈세, 경찰과 소방 공무원 유착 등 불거진 혐의가 더 늘어나고 있는데요.
모쪼록 한 치의 의혹 없이 성역없는 수사가 진행돼야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임성재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