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무기한 개학연기' 투쟁을 철회한 지 4일 만에 대형유치원의 국가관리회계시스템(에듀파인) 참여율이 80%를 돌파했다.
8일 교육부는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현재 원아 200명 이상인 대형유치원 571곳 중 473곳이 에듀파인 도입 의사를 밝혔다고 알렸다. 이는 비율로 따졌을 때 82.8%에 해당한다. 지난 5일 발표한 58.9%(574개원 중 228개원)에 비해 20% 넘게 올랐다.
에듀파인은 예산편성과 수입·지출관리, 결산 등 학교 회계업무를 전자 처리할 수 있는 국가관리회계시스템이다. 에듀파인을 활용할 경우 교직원이 1년 예산규모와 지출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업무 효율성과 회계 투명성이 높아질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원래 국공립유치원과 초·중·고교에서만 사용했던 것을 이달부터 원아 200명 이상인 대형 사립유치원에도 의무적용했다.
이번 조사를 통해 대형 사립유치원의 수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0월 공시 기준으로 200명 이상 대형유치원은 581곳이었으나, 이 중 10곳은 사립유치원 사태 이후 휴원 혹은 폐원을 결정했다. 휴·폐원을 결정한 곳은 이번 주에만 3곳 늘었다. 이들 유치원 중 일부는 유아 대상 학원 등으로 업종 전환을 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원아 200명 미만으로 의무화 대상은 아니지만 에듀파인을 자발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밝힌 유치원은 공영형
교육 당국은 15일까지 도입 의사를 밝힌 사립유치원에 대해 사용법 연수 등 에듀파인 도입 수용 과정을 도울 방침이다. 반면 의무 대상 유치원 중 4월 이후로도 에듀파인을 사용하지 않는 유치원에 대해서는 시정명령과 행정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이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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