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검찰 수사 아주 잘 진행되고 있어"

청와대 특별감찰반(특감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 등을 제기한 김태우 전 수사관이 검찰에 고발인 자격으로 출석했다.
8일 서울동부지검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한 김 전 수사관은 "진실을 밝히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일 김 전 수사관이 조국 민정수석과 박형철 반부패 비서관, 이인걸 전 특감반장 등을 직권남용 및 직무유기 혐의로 추가 고발한데 따른 것이다.
김 전 수사관은 "청와대가 드루킹 특검 수사상황을 확인해보라며 직권을 남용하고, 유재수 전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에 대한 감찰을 무마시켰다"며 고발장을 제출했다.
김 전 수사관은 이날 검찰 수사에 대해 "지금까지 수사가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그는 "추가 고발 여부에 대해서는 조금 더 고민해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른바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을 함께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의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 재소환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근혜 정권 당시 임명된 환경부 산하 공공기관 임원들의 사표 제출을 강요한 책임자로 지목된 김 전 장관은 이미 한 차례 검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검찰은 환경부에서 인사를 담당했던 운영지원과 전·현직 직원들을 소환조사하는 한편 청와대의 낙점을 받아 환경공단 임원으로 임명됐다는 의혹을 받는 유 모 상임감사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김유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