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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진 장관은 이날 1908년 열린 미국 여성 노동자들의 궐기 시위를 설명하고 "이들의 발걸음은 여성의 권리 보장을 위해 전진하는 모든 여성들의 여정으로 이어져 3월 8일을 여성의 날로 전 세계가 함께 기념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또 여성들의 3.1운동 참여를 독려한 안중근 의사 어머니 김마리아 여사를 언급하며 "한반도의 여성들은 가부장제와 신분제도의 구습을 떨치고 3.1운동을 통해 민족 독립의 한축으로 섰다"고 강조했다.
최초로 위안부 피해 사실을 공개 증언한 고(故) 김학순 할머니에 대해서는 전 세계 모든 전시 성폭력 피해 여성들이 '미투'를 외칠 수 있는 등불이 됐다고 비유했다.
그러면서 "세계 각국의 여성들이 처한 현실은 동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 연결되어 있다"며 "우리는 여성들이 겪어온 성폭력에 함께 분노했고, 성폭력을 고발한 이들의 용기가 꺾이지 않도록 함께 마음의 손을 맞잡았다"고 미투 운동의 의의를 밝혔다.
진 장관은 이날 기념사에서 성평등 관련 정책을 내실화하는 법률 제정의 필요성 또한 역설했다.
그는 "이제는 평등을 일상으로 구현하고 체감할 수 있도록 제도를 내실화하는 동시에 인식과 문화를 바꿔나가야 한다"며 "성차별·성희롱을 금지하고 피해자를 구제할 수 있는 포괄적 법률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성평등 가치에 공감할 수 있는 교육을 통해 지역사회 곳곳에서 성평등 인식과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진 장관은 "범람해 더 비옥해지는 옥토처럼 우리는 지금의 갈등과 혼란을 딛고 자유로운 시민으로서 서로를 마주할 것"이라며 "역사적으로 성평등을 향한 여정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지만 성평등에 대한 공감과 연대의 힘으로 전진해온 것처럼
한편 올해로 111주년을 맞이한 세계 여성의 날은 UN이 지정한 국제 기념일로 미국 여성 노동자들이 생존권과 참정권 보장을 위해 궐기한 날을 기념한 것에 비롯됐다.
[디지털뉴스국 이유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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