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의 사망보험금을 타려고 차를 바다에 빠뜨려 아내를 숨지게 한 5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결혼한지 3주 만에 저지른 일이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차를 바다로 밉니다.
17억 5천만 원의 사망보험금을 타려고 아내가 탄 차를 바다로 밀어 숨지게 한 피의자의 현장검증입니다.
처음엔 사고로 처리될 뻔했습니다.
직접 신고한 남편은 "잠깐 세워둔 사이에 차가 갑자기 바다로 빠져 어찌할 틈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차가 수상했습니다.
현장이 내리막인데 풋 브레이크가 풀려 있고, 기어도 중립이었는데다 아내가 타고 있던 조수석 창문이 열려 있었습니다.
해경 조사결과, 남성은 여성 이름으로 사망보험 6개를 든 다음 사건 10여 일 전 혼인신고 직후 수익자를 자신으로 바꾼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당일 CCTV에는 차가 빠졌는데도 여유롭게 현장을 떠나는 남편의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 인터뷰(☎) : 해경 관계자
- "그러니까 이런 부분이 (사고가) 아닐 수도 있겠다고 생각이 든 겁니다."
해경은 계획된 살인으로 남성을 구속했지만 남성은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