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길이나 골목에서 운전 중인 차량에 고의로 부딪혀 보험금을 타낸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과거 손목을 부딪치는 이른바 '손목치기' 수법이 이제는 '발목치기'로 진화한 겁니다.
서동균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똑바로 길을 걷는가 싶더니 갑자기 후진하는 차량에 다리를 내던지듯 뻗습니다.
다리를 부딪힌 남성은 다리를 쥐고 절뚝거리기 시작합니다.
▶ 인터뷰(☎) : 보험사기 피해자
- "그분이 걸어오는 걸 봤어요. 혹시 모르니까 이동을 살짝 시키는데, 차가 먼저 서고 그 다음에 와서 부딪히더라고요."
지난 2017년 말부터 1년여 동안 5차례에 걸쳐 일명 '발목치기' 수법으로 보험금 2,700여만 원을 타낸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스탠딩 : 서동균 / 기자
- "피의자는 이런 복잡한 시장이나 좁은 길에서 운전 중인 차량에 고의로 부딪히는 방법으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이 남성은 고의사고 의심을 피하기 위해 "지금은 몸이 괜찮으니 나중에 보험처리를 해 달라"며 일단 현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석동수 / 서울 성동경찰서 교통범죄수사 팀장
- "(과거)수법 중에 손목치기 수법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효과음이 작기 때문에…. 피의자는 알고 있었던 거죠. 그래서 효과음을 더 내기 위해서 발로…. "
경찰은 50대 남성을 보험사기 위반 혐의로 구속하는 한편, 갑작스러운 사고 시엔 경찰서와 보험사에 먼저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서동균입니다. [ typhoon@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