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에서 물고기 양식과 수경 재배를 결합한 새로운 농법이 등장했습니다.
아쿠아포닉스'라고 하는데요.
농약과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적인 재배가 가능합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온실 안에 녹색 빛깔의 쌈 채소류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한쪽에 설치된 대형 수조 안에는 물고기들이 헤엄치고 있습니다.
수조에 있는 물은 수로를 통해 화분으로 흘러들어 갑니다.
물고기 양식 과정에서 나오는 유기물을 활용해 식물을 재배하는 '아쿠아포닉스' 농법입니다.
▶ 인터뷰 : 장순택 / 아쿠아포닉스 농장 운영자
- "식물이 (유기물을) 분해하고 흡수해서, 그 물이 다시 수조로 되돌아가는 자연재배 순환 농법입니다."
충남 태안의 한 농가에서 10여 종의 채소가 아쿠아포닉스 농법으로 재배 중입니다.
물속에서 물고기 유기물이 비료 역할을 대신하기 때문에 쌈 채소의 맛과 향이 짙고, 신선도가 오랫동안 유지됩니다.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소비자들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습니다.
재배에 한 번 사용된 물은 노지재배와 달리 자연적으로 정화돼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변영섭 / 태안군 농업기술센터
- "물 사용량을 90% 이상 절약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농법은 가뭄의 영향을 피해갈 수 있고…."
작은 온실에서도 친환경재배가 가능한 '아쿠아포닉스' 농법이 미래 농업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