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버닝썬 이문호 대표 오늘 소환…"경찰 유착 의혹 조사"

클럽 '버닝썬'의 경찰 유착 의혹 등을 수사하는 경찰이 오늘(4일) 이문호 버닝썬 대표를 불러 조사합니다.

다만 이 대표가 참고인 신분인지 피고인 신분인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버닝썬의 미성년자 출입사건 처리 과정에서 버닝썬 측이 영업정지를 피하기 위해 경찰에 금품을 건넸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입니다.

지난해 7월 경찰에는 버닝썬에 미성년자 손님이 출입해 고액의 술을 마셨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모 화장품 회사 임원이자 전직 경찰인 강 모 씨가 나서 사건을 무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 화장품 회사는 지난해 7월 말 버닝썬에서 대규모 홍보행사를 연 바 있습니다.

행사 차질을 우려한 강 씨가 버닝썬 측으로부터 돈을 받아 사건을 담당한 경찰관에게 전했을 것으로 경찰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뇌물 공여자로 지목된 버닝썬의 이 모 공동대표는 최근 소환조사에서 강 씨에게 2천만 원을 건넨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 대표 외에도 이문호 대표가 이 같은 금품 전달 과정을 알고 개입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입니다.

이문호 대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도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앞서 지난달 26일 이문호 대표와 영업사장 한 씨의 주거지 등을 각각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과 화학물질관리법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의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으며 이문호 대표에게서 일부 약물에 대한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