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버닝썬의 공동대표가 지난해 발생한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무마하려고 전직 경찰관 측에게 2천만 원을 건넸다고 시인했습니다.
핵심 진술이 확보되면서, 버닝썬과 서울 강남경찰서 사이의 유착 의혹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클럽 버닝썬과 서울 강남경찰서 간 뒷거래가 의심되는 정황이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전직 경찰관 강 모 씨를 통해 강남서 현직 경찰관들에게 돈을 건넨 인물로 지목된 사람은 버닝썬 이 모 공동대표.
앞서 1차 소환 조사에서 이 대표는 관련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버닝썬 공동대표(지난달 26일)
- "(전직 경찰관) 강 씨 통해 경찰에 돈 전달하셨습니까? …."
하지만, 2차 소환 조사에선 진술이 바뀌었습니다.
경찰이 이 대표에게 관련 서류를 들이밀며 추궁하자 현금 2천만 원을 강 씨측에 건넸다고 시인한 겁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강 씨 등을 통해 강남서 경찰관들에게 버닝썬의 자금이 전달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강 씨가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잘 알아봐 주겠다고 제안해 수고비 명목의 돈을 건넸고, 현직 경찰관에게 직접 돈을 주라는 뇌물 성격은 아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광수대는 또, 강 씨가 차명 휴대전화기로 강남서 경찰관들과 여러 차례 통화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강 씨를 다시 불러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