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마약과 성접대 등의 의혹을 받는 가수 승리를 재소환할 방침을 내비쳤습니다. 버닝썬 내에서 마약을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는 중국인 여성 애나도 다시 소환될 전망입니다.
오늘(2일) 서울 도심에선 버닝썬 등 클럽에서 발생하는 약물 범죄를 규탄한다며 여성 오백여 명이 모이기도 했습니다.
박자은 기자입니다.
【 기자 】
클럽 버닝썬에서 VIP 고객을 상대로 마약을 유통한 의혹을 받고 있는 중국인 여성 애나.
애나는 당시 경찰 조사에서 관련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 "클럽 내 마약 판매 있었나요?"
- "…."
- "대표가 누군가요? 윗선이 시킨 건가요?"
- "…."
지난달 압수수색을 통해 애나의 집에서 알 수 없는 액체와 흰 가루 등을 확보한 경찰은 일부 물질에서 검사 결과를 확인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보통 필로폰과 엑스터시 등 5~6가지 마약에 대한 검사를 의뢰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대마를 제외하곤 나머지에 대한 검사 결과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분석이 마무리되는 대로 애나를 재소환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또 성 접대와 마약 의혹에 휩싸인 가수 승리에 대해서도 재소환 방침을 내비쳤습니다.
승리가 이달 중 군 입대가 예정된 만큼, 입대 전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버닝썬 사태가 커지면서 서울 혜화역 앞에선 여성 오백여 명이 모여 클럽 내 범죄를 규탄하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클럽 강간, 불촬(불법촬영)물이, 고객 유치, 비법이냐."
-"약물 타고, 몰카 찍고, 강간하고, 돌려봤냐."
▶ 스탠딩 : 박자은 / 기자
- "도로를 점령한 참가자들은 불특정 여성을 상대로 한 약물 범죄를 집중적으로 규탄했습니다."
맞은편 대로에선 일부 남성들이 이번 시위가 여혐·남혐 구도를 다시 조장한다며 반박하는 등 마찰도 빚어졌습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 [ jadooly93@mbn.co.kr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김근목VJ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