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일) 하루 전국 곳곳에서 '대한 독립 만세' 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행사가 진행된 한 곳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이병주 기자, 오늘 다채로운 기념행사들이 많았죠?
【 기자 】
네, 저는 지금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 나와있습니다.
이곳은 3.1운동에 참가하고 만세시위를 주도했던 유관순 열사를 포함해 수많은 독립운동가가 투옥됐던 곳이기도 한데요.
3.1운동의 정신은 임시정부 수립으로 이어지며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게 한 원동력이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3.1운동 100주년인 오늘, 역사의 아픔이 서린 이곳 서대문형무소를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시민들이 만세를 외치며 선열들을 기렸습니다.
미세먼지 속에서도 거리는 태극기를 든 시민들의 행렬로 가득 찼습니다.
▶ 인터뷰 : 박진호 / 경기 용인시
- "독립된 나라에서 살게 해주신 은혜에 감사하면서 기쁜 마음으로 참석하게 됐습니다."
100년 전 오늘 만세운동을 하고 일본군에 핍박받은 선열들의 모습이 플래시몹으로 재현됐고,
보신각에서는 독립운동가 후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애국지사를 기리는 타종행사가 열렸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강제징용 피해 할아버지도 합동 추모제로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대법원으로부터 배상판결을 받고도 별다른 답을 듣지 못한 이춘식 할아버지는 일본의 진심 어린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이춘식 / 강제징용 피해자
- "일본놈들은 내 앞에 와서 무릎 꿇고 인사를 해야 할 것입니다."
부산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시민단체가 일본총영사관 앞에 강제징용 노동자상을 설치하려다 경찰과 대치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임채웅 기자, 김회종 기자, 현기혁 VJ, 김근목 VJ, 정영진 VJ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