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공휴일을 맞아 바깥나들이를 계획하신 분들 많으셨을 텐데요.
전국 거의 모든 지역에서 미세먼지가 말썽입니다.
정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태극기 너머 전광판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휴일을 맞아 나들이에 나섰지만, 답답한 공기 때문에 마스크를 벗기가 두렵습니다.
▶ 인터뷰 : 윤별이 / 경기 화성시
- "모처럼 밖에 산책하러 나왔는데 미세먼지도 심하고 황사 때문에 옥에 티가 있는 것 같아요."
무등산은 아예 사라졌습니다.
지난 미세먼지 주의보 때와 비교해봐도 더 심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광주·전남에는 관측 이래 처음으로 초미세먼지 경보가 발효되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미세먼지 특보가 내려졌습니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세제곱미터당 76마이크로그램을 넘어서면 '매우 나쁨' 수준이 되는데, 경보 지역에서는 2배를 넘어섰습니다.
바람조차 없다 보니 유입된 미세먼지가 빠져나가지 못해 농도가 짙어진 겁니다.
바깥나들이를 포기한 시민들은 실내로 모여들었습니다.
▶ 인터뷰 : 김보화 / 전남 진도군
- "미세먼지가 너무 심해서 야외활동 하기는 힘들 것 같아서 실내 공간을 찾다 보니까 오게 됐습니다."
오후 들어 경보가 주의보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고농도 초미세먼지가 관측됐습니다.
또 밤사이 중국발 스모그가 한 차례 더 들어오면서 내일도 미세먼지가 '매우 나쁨'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정영진 VJ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