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정상회담에 임하는 김정은 위원장의 수행원들은 1차 때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눈에 띄는 인물들이 있습니다.
김평해·오수용 노동당 부위원장이 새로 명단에 이름을 올렸는데요,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김순철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김정은 위원장의 베트남 하노이행에는 고위 간부들이 줄줄이 따라 나섰습니다.
비핵화협상을 총책임지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외교라인 수장인 리수용은 1차 회담에도 참여한 핵심 인물입니다.
▶ 인터뷰 : 북한 조선중앙TV
-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이며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들인 김영철 동지, 리수용 동지, 김평해 동지, 오수용 동지…."
새로 수행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들도 있습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당 중앙위원회 경제부장과 최고인민회의 예산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오수용 부위원장입니다.
대북 제재완화 문제와 베트남식 경제발전에 대해 김 위원장에게 조언하고 회담 이후의 결과를 반영할 인물로 꼽힙니다.
▶ 인터뷰 : 조성렬 / 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김정은으로서는 조기에 경제적 부흥을 원하는데 북한 내 경제통들이 가서 이런 부분을 하나하나 짚을 필요가 있거든요."
당의 인사 문제를 담당하는 김평해도 눈여겨 볼 대상입니다.
다음 달 10일에는 14대 대의원 선거가 예정돼 있는데 정상회담 중에도 내정을 챙기겠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한편 김 위원장의 동생이자 일거수일투족을 보좌하는 김여정 제1부부장과 삼지연 관현악단장인 현송월도 수행단에 포함됐습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 여사는 동행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도 하노이행 비행기에 오르지 않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