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기자들이 보를 아예 없애기로 3곳에 가봤습니다.
만들 때도 밀어붙이기식이더니 없애는 방식도 마찬가지 아니냐는 반발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금강 공주보입니다.
보 인근엔 철거를 반대하는 현수막이 여기저기 걸려 있습니다.
금강 세종보로 가봤습니다.
수문을 모두 열어놔, 강의 3분의 2는 사라진 듯 휑합니다.
상류는 강 중간이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하류지역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수문은 열려 있지만 물은 전혀 흐르지 않고 강바닥은 메말라 있습니다."
세종보 상류는 금강 조망 프리미엄을 누리고 있는 곳입니다.
▶ 인터뷰 : 정혜자 / 세종 장군면
- "작년에는 물이 많아서 금강을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았거든요. 슬프죠. 금강이 사라지는 거랑 같은 거잖아요."
영산강 죽산보 인근 농민도 걱정이 많습니다.
▶ 인터뷰 : 죽산보 인근 농민
- "여기 전부 다 그 물로 농사짓는데, 그거 없으면 농사 못 지어요. 거기 트면 못자리도 못 해. 물 없어서 양수 못 해."
수문을 열어놓으면 되는데, 왜 굳이 없애느냐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죽산보 인근 농민
- "저 상태로 들어내나 안 들어내나 그 상태로 유지를 해야죠. 세금만 낭비한다고 생각해요."
4대 강 사업이 불도저식으로 진행했지만, 해체는 충분한 사회적 공감대가 필요하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취재: 이종호 기자, 최양규 기자,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이재형